한국에서 출장 오신 분이 베트남친구들을 초대했다. 한국 식당에서 고기를 구워 먹기로 했다. 베트남사람들은 누구나 좋아하고 한국음식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이 식당은 처음 와봤다. 오픈한지 오래되지 않은 식당이라고 하는데, 처음에 놀란 것이 반찬이 너무 없다는 것이었다.
반찬이 많치 않다 보니 고기를 많이 먹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외국사람들이 한국음식을 소개하는 유튜브를 많이 보는 편이다. 개인적으로 알려고 하지도 않았던 그런 것들을 그들을 통해서 알게 되는 것들이 많다. 그냥 받아들였던 많은 것들에 의미가 있었다는 것도 그걸 모르고 있었다는 것도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이런 기회에 알게 되어서 좋기도 하다.
이런 부분은 베트남사람들을 만났을때도 같다. 내가 오히려 베트남사람들보다 더 많이 알고 있는 부분들이 가끔 있다. 아마도 이런 것이 아닌가 싶다. 내가 항상 접하고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였던 많은 것들이 알고 보면 많은 의미가 그리고 그 안에 많은 시간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베트남사람들도 쌈을 싸서 한입에 먹는 걸 많이 부끄러워하고 어려워한다. 반찬이 많았으면 이것저것 가르쳐도 주고 베트남음식과 비교도 하고 다양하게 쌈도 싸 먹을 수 있는 기회를 줬을텐데 조금 아쉬웠다.
기본으로 나온 반찬
삼겹살을 먹었다.
소고기도 먹어 보고 싶다고 해서 소고기도 시켰다.
돼지고기를 먹고 소고기를 먹다니.....배도 차고... 그래서일까 소고기가 그리 맛있지 않았다.
고기를 먹고 식사로 된장과 김치찌개를 시켰다.
갑자기 생각이 났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가장 많이 놀라는 것 중에 하나가 고기를 잔뜩 먹고 나서 "식사 뭐 하시겠어요"라는 말이라는 거다. 여태까지 먹은 건 뭐지~~~~ 그래서 많이 놀라워한다고 한다.
고기를 먹고 마지막에 밥이나 국수를 먹는 우리들의 식사문화가 그들에게는 많이 낯설고 놀라울거라는 사실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듣고 보니 너무 재미있었다. 듣고 보니 그러네~~~식사 뭐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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