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식사를 한 곳의 식당주인은 한국 부산에서 10년 동안 일하다가 왔다고 한다. 한국말을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하지만 오랜시간 이야기 할 수가 없었다. 손님들이 계속 들어오다 보니 손님을 맞이하는 자리를 떴다.
베트남은 한국과 달리 낮술을 마시는 나라이다. 근무시간에 술을 먹지 말라는 지침도 있고, 술을 먹고 오토바이나 자동차 운전을 못하게 하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낮술을 많이 먹고 있다. 요즘은 술을 먹을 때는 차나 오토바이를 가지고 오지 않는 경우도 많지만 아직은 정착화되지 않았다. 그래서 베트남사람들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낮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다. 한국분들은 낮술에 좀 낯설어 하지만 베트남 사람들은 너무나 자연스럽다.
낮술을 마시다 보니 생맥주를 아침에 배달해준다. 그래야 식당에서 점심에 술을 팔 수 있기 때문이다. 생맥주를 파는 곳에서 아침식사도 파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오전에 술을 배달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가 있다. 오늘 이 식당의 경우는 조금 늦었지만 생맥주를 배달하는 걸 봤다. 그리고 2통을 두고 간 걸 보고 이 식당은 맥주를 많이 팔지는 못한다는 걸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다. 매일 배달되는 맥주통을 보면 이 식당이 얼마나 손님이 많은지 없는지를 알 수 있다. 보통 매일 많은 생수통이 배달되는 곳에 가면 순환이 잘돼서 맥주맛도 좋다.
드디어 하노이에도 맥주의 계절이 왔다. 훅하고 더위가 왔다.
오늘 식사한 식당앞에 배달된 생맥주통 위에 맥주잔이 있었다. 그래서 물어봤다. 맥주를 공급하는 곳에서 맥주잔도 공급하는 거냐고, 맥주잔은 개인적으로 구입한다고 한다. 베트남의 일반 생맥주집에서 생맥주를 담아주는 컵은 어디를 가나 거의 다 똑같다. 투박하고 멋도 없지만 왠지 편안한 컵이다.
재미있었던건 컵이 포장된 상태가 너무 낯설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다.
투박하면서도 울통불퉁한 잔이지만 익숙해서일까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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