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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을 이해하지 마라

나의 이야기

by 하노이 수다장이 2019. 8. 2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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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베트남 동생이 한국말로 긍정적인 말들을 가르쳐 달라고 했어요. 

그래서 갑자기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은 "나를 남과 비교하지 말라"예요.

그리고 젊은 여자동생들에게는 "상대방을 이해하지 말라"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자신을 갂아내리고, 자존감을 낮추는 일을 하지 말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어요. 

 

쉬운 예로,

어떤 여자의 이야기를 할께요. 

여자는 연락이 안오는 남자의 전화를 기다리는거죠. 

여자는 이렇게 생각하는거예요...."그래 요즘 바쁘니까, 바쁘다고 했으니까.....내가 기다려야지.."

"전화를 안하는건 바빠서야. 하루종일 미팅하고 저녁에는 거래처 약속있고....그러니까 연락을 못하는거지"

이 상황이 정말 남자가 바빠서 연락을 안하는걸까요

남자는 연락할 마음이 없는건데, 여자는 혼자 상대방을 이해라는 테두리에 묶어서

자신이 왜 기다려야 하는지에 대한 합리화를 만드는거예요. 

그러면서 자신을 초라하게 만들겠죠. 자존감도 떨어지겠죠. 

상대방과 나를 똑 같이 놓고 보면, 금방 알게되죠. 

내가 전화를 하고 싶고, 내가 만나고 싶다면, 상대방도 같은거예요. 

판단은 이렇게 하는거예요. 상대방이 바쁘니까라고 이해하는게 아니라....

 

일을 할때도 똑 같아요. 

살다가 보면 생각을 상황을 정리할 때가 생기게 되요. 

그럴때 상대방과 나를 동등하게 놓고 생각할 필요가 있어요.  

나보다 상대방을 먼저 이해하게되면  

내가 뭔가를 잘못했나, 내가 너무 부족해서, 내가 노력을 덜했나, 내가 생각이 짧았나,,,,등...

나의 잘못이 뭔지, 내가 뭐를 잘못해서 이 일이 일어난건지, 그런 생각만 하게 되는겁니다.  

정확한 상황을 보는게 아니라 

나 스스로를 작게 하고, 나 자신을 뭔가 크게 잘못한 사람으로 

그렇게 스스로를 잘못한 사람으로, 이 모든 원인이 나에게 있는것 처럼 

나 자신을 갂아 내리게 되고, 나 자신을 작게 만들어서 자존감을 낮추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자신을 갂아내리면서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은 절대하지 말라

오늘 갑자기 생각난 말입니다. 제 스스로에게 하는 이야기 일수도 있구요.  

 

 

이 사진에는 사연이 있습니다. 

우연히 베트남에서 알게된 동생이 있었어요. 

그냥 편안하게 누나 동생으로 지냈던 동생이였고, 

서로 서로 도울 수 있으면 도우면서 해외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했어요. 

너무 많이 믿었나 봅니다. 상대방의 거짓말까지도 진실이라고 믿을 정도로요. 

모든게 거짓말이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때 한동안 스스로를 못살게 굴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생각이 납니다. 

내 잘못이 아니예요. 상대방을 이해할 필요도 없어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겠지....아니요.

그냥 나쁜 놈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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