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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영향으로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

나의 이야기

by 하노이 수다장이 2020. 10. 14.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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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지금 두개의 태풍이 오고 있다. 아마 내일쯤이면 지나갈거라고 하는데, 하나는 중부에 하나는 북쪽에 이렇게 오고 있다. 그래서 하노이도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있다.

중부에는 건설중이던 땜이 무너져서 13명의 인명피해가 있었다. 뉴스에서 계속 인명피해자의 시신과 복구를 위해 노력하는 장면들이 나오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어떤 피해가 나면 항상 군인들이 발벗고 나서서 현장에서 일한다. 

열악한 환경에서 구조하고 복구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좀 그렇다. 내가 보는 베트남의 군인들은 좀 환경이 좋은것 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동할때 각자가 잘 돗자리등을 가지고 다니는데, 왠지 모르게 너무 맘이 아프다. 

아마 나에게는 익숙지 않은 모습이여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더이상의 피해가 없이 태풍이 지나가길 바래본다. 

 

커피솦에서 아직 안온 사람들을 기다리면서 동생과 수다를 떨었다. 

한국에 혼자 여행을 다녀온 이야기와 함께, 많은 실수가 있었지만 다행스럽게 모두 순조롭게 잘 처리가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참 용감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난 저 나이에 어땠었지 하고 생각하게 된다. 

지금도 나는 용기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사람들은 그렇게 봐주지는 않는것 같다. 

예전에 혼자 여행사에서 모집해서 여행하는 투어를 몇번 다녀온적이 있다. 그때 아는분들이 나보고 용감하다고 했었다. 

그 기억이 나서 혼자 웃었다. 

 

또한 동생은 조심스럽게 미신을 믿냐고 물었다. 그래서 믿는다고 대답했다. 

은근히 그런면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동생은 조심스럽게, 올해는 그 어느해보다 한달더 조심해야한다고 한다. 

베트남에서는 보통 음력 7월은 죽은자의 달이라고 해서 많이들 조심하고 제사도 많이 지내고 불공도 많이 드리는데, 한달더 조심하라고 한다. 그리고 올해 말까지는 조심하라고, 유명한 분이 그렇게 이야기 했다고 한다. 

조심스럽게 이야기 하는 동생을 보면서 너무 귀여웠다. 보통 남자들하고만 이야기를 많이 해서, 여자가 요렇게 조근 조근 이야기하는 걸 보니까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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