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저녁 하루를 정리하면서

우연하게 김제동씨가 몇년전 진행했던 프로그램을 보다가 김제동씨가 한 이야기가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이야기 아니가 싶어서, 다시한번 생각해 봤다. 

"용기는 겁대가리가 없는게 용기가 아니라, 겁이 엄청나는데 하는게 용기다"

지금도 가끔 용기가 필요할 때가 있다. 용기가 없어 핑계를 만들고, 이유를 만들어 회피하고 싶어하는 걸 알면서도, 회피하려고 했었는데, 갑자기 이 말을 듣고 용기가 생겼다.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미팅이 잡혔다고 미팅을 가자고 해서, 멀리까지 미팅을 다녀왔다.

주말에 많은것들을 생각했다. 그리고 아직도 많은것에 용기를 더 내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 인정을 했다.

그래서 내가 용기를 내기로 한 그 첫발은 다시한번 이야기 하는거다.

상대방이 무안하거나 무시한다고 느낄 수 있을것 같아서, 확인하지 않고 넘어가는것들이 많은데,

오늘 부터는 사소한거라도 이야기하자, 그리고 더 많이 쓸데없는 이야기라도 이야기 하자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문화가 다르고 언어가 다르다. 이건 아주 큰 벽이다. 그래서 생각도 많이 다르다.

그래서 조금씩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더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내 생각을 정확하게 인식시키기 위해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나씩 하나씩 용기를 내보리라. 

 

보통 베트남 관리자들의 방에는 이렇게 찻셋트가 준비되어 있다. 그래서 손님이 오면 직접 차를 대접한다.

정식적인 미팅은 회의실에서 하고, 간단하게 이야기 하거나 만나러 가면 이렇게 차를 대접해 준다.

여기는 전문대학교 교장선생님 방이다. 아마도 손님이 많이 오시나 보다. 차도 여러종류가 있었는데, 차가 아주 맛있었다. 결재가 밀려서 잠깐 기다리는 동안 사진을 찍었다. 

커피포트에는 물통이 연결되어 있고, 버리는 물은 쓰레기 통으로 들어가도록 연결이 되어 있다.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잠시 차를 마시면서 기다렸다. 

주변에 갈때가 없어서, 그나마 이곳을 찾아서 정말 다행이였다. 

아주머니는 아침드라마에 푹 빠져게셨다. 아침드라마에 빠져 있는건 한국이나 베트남이나 똑같은것 같았다. 

이럴때 느끼는건 정말 문화가 비슷하다라는 거다. 

택시를 기다리면서, 잠시 철도길을 찍어보았다. 

베트남의 철도가 주거지를 지나가는걸 보면 정말 놀랍다는 이야기 뿐이 안나온다. 

너무 가까워서....우리나라에서는 절대 허락되지 않은 일이지만, 너무나 자연스런 모습에 놀랍기 그지없다. 

 

베트남은 이렇게 도로변에서 한발만 들어가면 이렇게 좁은 골목으로 많은 집들이 있다. 

그 골목안에는 상점도 식당도 ...정말 생각지도 못한 많은것들이 있다. 

겉에서 보는 것보다 골목안이 더 흥미진진하다. 

베트남은 이렇게 골목들에 햇볕이 안들다보니, 곰팡이로 인해 벽에 곰팡이들이 많다. 쉽게 볼수 있다. 

특히 북쪽의 경우는 습해서 건물들의 페인트가 금방 볼품없어지는 이유다. 

왼쪽으로는 집과 가게들이 있다. 

막다른 골목에 있는 이 집은 기억자로 두개의 건물이 하나의 건물이다. 그래서 안에 들어가면 생각보다 크다. 

오늘은 기다리는 동안 동생이 마음에 담고있던 고민이야기를 좀 했다. 많이 힘든가보다. 근데, 참 긍정적이다. 

그래서 참 좋다. 긍정적인 힘은 그 어떤것보다 삶을 편안하게 해주는것 같다. 서로 많이 부족한 면을 채우면서 일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했고, 이야기를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베트남에 9호 태풍이 또 온다. 연달아 태풍이 중부를 지나가고 있다. 올해는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고, 피해도 아주 많다. 지금막 아파트 관리 부회장이 와서 중부지역에 기부한다고 기부금을 내 달라고 오셨다. 

이런 문화는 참 좋은것 같다. 우리나라처럼 자원봉사자가 가는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주고 있는 모습은 참 좋은것 같다. 베트남에서는 무슨 일이 생기면 군인들이 출동을 한다. 이번에도 군인들이 지원을 나갔다가 산사태로 많은 인원이 사망했다. 한국뉴스에도 나온것 같은데, 많은 사람들이 마음아파하고 있다. 지금도 현장에서 고생하는 군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