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할때, 출퇴근길에 읽었던 책들이 나에게 큰 자산이 된것 같다.
누군가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은 책을 통해서 많이 배운게 아닌가 싶다.
누군가를 욕하기 전에 그 사람의 사정이나 그 사람이 왜 그랬을까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면들이 일상생활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일적으로는 조금 나쁜 면도 있다.
싫은 소리를 못하기 때문이다. 왠지 이해가 되어서 뭐라고 하기가 그래진다.
술약속이 있어서 가는길에
갑자기 지금의 내모습이 너무나 낮설게 생각되었다.
베트남에 오기전까지 그리고 베트남에 와서도 한동안 머리를 길러서 묶어본 적이 없다.
일적인 면이 나의 외형을 바꿔놓은 면도 있다.
지금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머리를 묶고, 가끔은 똥머리까지 하는 단계까지 되었다.
정말 생각해 보지도 못한 일이다.
이렇듯 세상은 내가 생각지도 못한 혹은 절대 그럴일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이뤄나고 있다는 사실에, 예전 어른들이 말씀하셨듯이, 절대라는 말은 쓰지 말라는 말이 불현듯이 생각났다.
절대 이런사람과는 만나지도 일을 하지도 않을거라는 어린애와 같은 생각들
외국에서 살거라는 생각도, 이렇게 혼자 살거라는 사실도...전혀 생각해 보지 못했던 것들이다.
세상은 내가 생각하는데로 되지 않는것들이 있듯이, 신념도 일부는 변한다는 사실도
모든것들이 다 불확실하다는 사실도....그러면서도 잘 살고 있다는 사실에 신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하고 있고, 더 현명하게 잘 살기를 바라는 맘으로 약속장소에 갔다.
오늘 만난분도 베트남에서 오랫동안 거주하신 분이시다.
요즘은 베트남에 대해서 너무 부정적이시고, 너무 베트남의 싫은 면만을 보는것 같아서 안타까웠다.
나보고도 속지 말라고 잘 하라고 이야기 하시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해 왔던것과 같이 남을 속이거나 이용하려하지 않고
하나씩 진실되게 그러면서도 열심히,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누구에게나 진실되게 그렇게 앞으로도 살아갈 생각이다.
시장골목안에 있는 맥주집인데,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다.
주인아저씨와 아주머니가 아주 열심히 일을 하고 계신곳이고, 직원들도 밝게 웃으면서 일해서 좋은 곳이다.
너무 일찍와서 사람들이 아직은 없다. 조용해서 좋다.
시간이 지날수록 바람이 불어서 너무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같이 술을 드시는 사장님은 이미 취하신것 같다. 먼저 일어나야 할것 같다.
술을 드시면 끝을 보시는 분이시라서, ,,,,
새로나온 맥주를 광고하고 있어서 보니, 하이네켄에서 만든 맥주였다.
베트남도 예전보다 많이 시장이 열렸다는 걸 느낄때가 있다. 이제 베트남도 맥주의 계절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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