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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길 늦은 점심

나의 이야기

by 하노이 수다장이 2022. 10. 14.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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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시작할때, 체크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나는 너무 덜렁대는 것 같다. 중요한 부분을 체크하지 못하고 일을 풍덩 뛰어드는것 같다. 

오늘 출장을 다녀오면서 많은 부분 다시 나의 잘못된 부분을 확인했다. 

나는 상대방을 너무 믿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묻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뛰어들어서 일을 시작해서, 그 결과가 좋치 않은것 같다. 

정확히 파악하고 어떻게 어느 부분을 공략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고 

그냥 상대방이 묻는 질문에 대답하는 식으로 일을 진행하다보니, 나 뿐만 아니라 내 주변사람들도 힘들게 하는것 같다. 

많이 힘든 시간이였다. 

다른면으로는 감사한 시간이기도 했다. 

내가 뭐가 잘못되었는지를 정확하게 내가 인지할 수 있었던 기회인것 같다. 

좀더 치밀하게 체크하지 못한것, 피곤함이 몰려온다. 

이대로 괜찮은가? 나는 왜 이렇게 계속 반복해서 실수를 하고 있는가?

몰려오는 외로움이 크다. 

누군가와 의논하고 싶고, 누군가와 이야기 하면서 내 잘못이 무엇인지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야기 하고 싶다. 

 

오랫만에 알고지내던 베트남 동생을 만났다. 

오랫만이지만 오랫만에 만나는것 같지 않은, 그리고 뭔가 말끔하게 정리가 된것 같은 느낌이 든다.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것들이 있다. 그때 왜 그렇게 화를 냈는지, 아마 나의 무지함을 나의 나약함을 상대방에게 돌리려고 그렇게 화를 낸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가을이다. 바람이 휘날리는 바람이 무척이나 남다른 그런 시간들이다. 

 

동행한분들이 베트남음식을 못드셔서 조금 난감했다. 

아주 한국음식과 비슷한 음식으로 주문했지만, 베트남 고유의 생선소스를 못드시다 보니 정말 힘들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길목마다 벼를 말리고 있었다. 

고개숙인 벼를 보면서, 그리고 길목 길목 깔려 있는 벼를 보면서, 정말 가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해가 드는곳에는 어디에나 다 깔려있는 걸 보면서, 베트남의 정서 혹은 문화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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