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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게 병이다

나의 이야기

by 하노이 수다장이 2023. 1. 30.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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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게 병이라는 말

어중간하게 아는게 병이라는 말

아는것도 어중간하게 아는것도 병이라는 말

이 말이 실감나는 밤을 보냈다. 

 

어제 우연히 외출하다가 아파트 1층에 부고를 붙이는 것을 보았다. 

나갈때는 붙이고 있어서 그냥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봤다. 

내용을 보니 내가 살고있는 바로 위층 나와 같은 라인이였다. 

처음에는 그랬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집에왔는데, 

밤에 잠을 잘려고 하니까 갑자기 잠이 안왔다.

 

베트남은 돌아가실때 집에 모신다고 한다. 

병원에 있다가도 돌아가실때가 되면 집으로 모시고 온다고 한다.

이 풍습이 바뀔거겠지만, 일단 이게 베트남사람들의 풍습이라고 한다. 

밖에서 돌아가시면 집으로 못 모시고 온다고 한다.

그래서 집에 모시고 오고, 집에서 가족들과 장례를 지내는 것이 풍속이다.

병원에서 운영하는 장례식장에 2~3시간 장소를 빌려서 가까운 지인 및 주변사람들과 이별의 시간을 갖는다.

베트남도 영국과 같이 돌아가신 분의 얼굴을 보고 마지막 인사를 한다. 

처음에 많이 놀랐던 부분인데, 베트남은 조문을 가면 이렇게 얼굴을 보고 인사를 한다.

 

그래서 잘려고 하다가 갑자기 생각이 났다.

집에 모셨나, 그렇다고 하면 집 구조가 같을거구, 그럼 .......

이런 생각을 하니까, 조금 그랬다. 무섭다기 보다는 좀 그랬다.

몰랐으면 아무렇지도 않았을텐데, 이런 풍습을 알다보니 조금 그랬다. 

일반 주택이였으면 그냥 그랬을테지만 아파트다 보니 좀 그랬다.

 

좀 알송달송한 밤을 보냈다. 

누워서 아는게 병이다 라고 생각했다. 

 

저녁은 간단하게 먹었다. 

딱딱해서 데웠는데, 너무 따뜻하게 하는것보다 약간 시켜서 먹는게 더 맛있다는 것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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