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현장에 실사 나갔다가

나의 이야기

by 하노이 수다장이 2020. 10. 4. 13:51

본문

여유로운 일주일을 보냈다. 

시간은 이래도 저래도 잘만가는것 같다. 

추석도 잘 보냈다. 

오늘은 추가공사건으로 의뢰받은게 있어서 현장에 가서 실제 설치할 곳들을 보고 왔다. 

도면은 현장을 실제로 확인하거나 실제로 잘 알고 그리지 않아서 틀릴때가 많다. 

현장의 사정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오늘 현장도 그랬다. 설치선을 뽑아야 하는곳에 장비가 들어선다고 한다. 

 

오늘 간 현장은 예전에 처음 공장을 세울때 견적서를 제출하려고 했던곳이였다. 

법인장님하고 이야기가 잘 되지 않아서 일이 잘 되지 않았다. 

제안에 대한 기준이 없었다. 너가 잘하는거에 대해서 제안을 하라고 했는데

세우는 공장의 성격이나 공장전체에 대한 기준등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 없이 너가 잘하는걸 기준으로 제안을 하라는

너무나 어려운 숙제였다. 그래서 중간 중간에 질문이 있을 수 밖에 없었고, 그럴때 듣는 이야기는 뭔가 알지도 못하면서 참여하는거 아니냐는 식의 대답을 몇차례 듣고나서 .....

 

일도 삶도 그런것 같다. 

주관이 없으면 이렇게 저렇게 흔들리게 되고, 잘못된 길로도 가게 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가끔 잊어버린다. 

나의 기준은 내 주체성은...나는 잘 지키고 있는지, 그 방향에 흔들림이 없는지....

가끔은 내 기준, 내 주관이라는 것이 흔들릴때가 많다. 

그럴때 하는 핑계, 그게 핑계일까 아니면 누가 말하는 삶의 유연성.....

일이 잘 안된다고 생각할때 드는 생각이 내가 잘 하고 있는건가, 내가 생각하는 내 기준, 내 주관이라는 것이 잘못된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힘들게 할때가 있다. 

 

현장다녀와서 동생과 늦은 점심을 먹고 차한잔 했다. 

동생이 오히려 나에게, 처음은 늦을 지 모르지만, 누나가 직접 하나 하나 하다보면 좋은 결과 있을거라고 말했다. 

너무 고마웠다. 

그래 흔들리지 말고 나가자...열심히 차근 차근 하자. 우리모두 화이팅!!!!

 

오랫만에 쌈을 먹으러 왔다. 배불리 먹었다. 

나란이 앉아 선풍기 밑에서 차한잔. 너무 편안하고 너무 여유로워서 좋았다. 

베트남의 이 여유....아마 내가 느끼는 여유이겠지...좋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함이 좋다. 

 

 

요즘은 커피솦안에 이렇게 그림을 그리는 경우가 가끔 있다. 보기 좋은것 같다. 

처음에는 이렇게 나란이 앉아 커피를 마시는게 조금은 낮설었는데, 지금은 너무 좋다. 

무척 친근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 좋다. 

728x90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