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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데 앉아 빵먹기

베트남 음식

by 하노이 수다장이 2023. 7. 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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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다시 더워졌다. 

일기예보에는 38도라고 하는데, 체감온도는 더 높은 것 같다. 

햇빛밑에서 걷는것도 너무 힘들다. 햇빛이 너무 뜨거워서 서 있는 건 너무 어렵다. 

너무 더운데, 갑자기 그냥 앉아서 빵을 먹고 싶었다. 

그래서 앉아서 빵을 먹었다. 

내가 좋아하는 계란 2개와 고기까지 넉넉히 넣어서, 

앉아서 주위를 보니, 너무 조용하고 너무 편안해 보이는 사람들 덕분에 나까지 편안해지는 느낌이었다. 

선풍기하나 없는데도 괜찮았다. 

 

차를 파는 아주머니는 휴대폰으로 뭔가를 열심히 보고 계셨다. 

빵을 파는 아주머니가 정말 무뚝뚝하기가 ....

얼굴에 표정도 뭔 화나는 일이 있나 싶을 정도로 뚱한 표정이었다.

하지만 정말 이 더운 날씨에 끊임없이 주변을 정리하고 청소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열심히 사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회가 되면 다음에도 와서 먹어야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아주머니가 계란 프라이를 하고 있다. 

베트남은 계란을 튀기듯이 후라이를 해서 더 맛있는 것 같다. 

빵을 따뜻하게 납작 눌러주셨다. 

베트남은 이렇게 빵을 눌러주는데, 날씨가 눅눅해서 그냥 빵을 먹으면 빵이 질긴데,

이렇게 눌러주면서 빵을 바삭하게 하고, 먹기도 좋아서 너무 좋다. 

보기에도 빵은 바삭바삭. 더운 날씨였지만 기분좋게 먹었다. 

조금 이른시간이여서 사람도 없고 그래서 조용하고 편안했다. 뭔가 급하지 않은 편안함

좋은 시간이었다. 빵도 맛있었다. 참 좋은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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