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가 가장 조용한 때는 구정 다음날이다.
보통 장사를 하는 사람이나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구정전날 행사가 다 끝나야 지방에 내려간다.
그래서 구정전날까지 구정이 밝아오는 날까지는 부산하고 북적북적한 느낌이 있다.
하지만 이 모든게 끝나면 고향에 내려가고, 고향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게 된다.
다 그런건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 보니, 구정전날의 행사를 마치고 사람들이 고향으로 내려가면
하노이는 정말 조용하다. 아파트에도 불이 켜진 집들이 거의 없는 걸로 봐서 많은 사람들이 고향에 간 것 같다.
아무래도 대도시에는 일을 하러 온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구정이면 다들 고향으로 내려가서 텅비는것 같다.
이번 주 토요일쯤 되면 다시 하노이에 올라와서 또 가까운 사람들끼리 모여서 식사를 한다.
구정 내내 남자들은 가까운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여자들은 제사와 손님들 맞이에 하루종일 음식준비하고
아이들은 구정에 다 같이 모인 친척들의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이런 게 구정의 모습이 아닐까.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들을 보니, 다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오늘은 집 주변을 돌아보고 왔다.
이번해에는 구정이 중간에 끼다보니 상가도 식당도 모두 문을 닫았다.
슈퍼마켓도 상가도 시장도 다 문을 닫았다.
도로 위에도 차가 많지 않았다. 가끔 지나가는 차소리에 내가 도시에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아마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다들 하노이로 돌아올거라고 생각된다.
긴 구정도 지나고 모두들 즐거운 구정을 보내고 일상으로 돌아오겠지
나도 편안하고 즐거운 구정을 잘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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